국순당 옛날막걸리 (古)
오랜만에 홈플러스에 시장 보러 갔습니다. 저녁에 삼겹살에 먹을 막걸리를 사러 막걸리 코너에 갔는데 국순당에 옛날막걸리(古)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전 대학교 아르바이트 시절, 국순당 차례주인 예담이라는 제품을 판촉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경험이 있습니다. 약 일주일 정도 단기로 하는 아르바이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술과 제품의 대한 교육을 구체적으로 해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록 단기로 일하는 직원이지만, 추후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 그 당시에 3만 원이라는 교육비도 받고, 교육도 들었습니다. 교육을 듣고 우리 술의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국순당이라는 회사가 우리 술 복원에 힘쓰는 회사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이후로 국순당 회사의 대한 이미지를 좋게 가지고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국순당의 옛날막걸리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여타 다른 막걸리들과는 다르게, 갈색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국순당 옛날막걸리(古)는 홈플러스에서 750ml에 2,98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3천 원이 안 되는 가격에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국순당 옛날막걸리 제품
국순당 홈페이지에 제품소개가 있습니다. 옛날 막걸리는 옛날방식 그대로 막걸리 본래의 맛을 복원한 정통 막걸리라고 합니다. 누룩의 양이 3배 이상 사용되어 맛이 진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갈색빛을 띄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아버지의 어릴적 이야기가 생각나는 색깔입니다. 할아버지 막걸리 심부름을 시키시면, 주전자를 가지고 가서 막걸리를 가지고 오다가 무거워서 홀짝홀짝 먹으면서 오다 보면 집에 도착할 때쯤 취해 있었다는 검정고무신 같은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막걸리는 지금처럼 흰색이 아니라, 갈색빛이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막걸리가 이런 국순당 옛날막걸리와 비슷한 색상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산은 강원도 횡성군에서 하였고, 국산 쌀로 만들어 졌으며, 밀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도수는 7.8도로 막걸리치고 꽤 높은 편입니다.
누룩이 일반 막걸리의 3배가 함유되어있다고 합니다. 옛날막걸리의 디자인은 古 한자가 정말 옛스럽게 적혀있습니다. 옛스럽지만 촌스럽지 않고, 60년대 막걸리를 만드는 사진이 있습니다. 옛날막걸리의 디자인을 예쁘게 잘한 것 같습니다.
국순당 옛날막걸리 시음
오늘의 막걸리와 함께 반주할 메뉴는 삼겹살이었습니다. 삼겹살에는 소주도 잘 어울리지만, 저희 부부는 막걸리와 함께 먹는것을 더 좋아합니다.
갈색빛을 띄고 있어서 맛이 너무 궁금하였습니다. 국순당 옛날막걸리의 맛은 요구르트 같은 맛이었습니다. 달달하기도 하고 새콤한 맛도 있으면서 진한 맛도 있었습니다. 시큼하다기보다는 새콤한 맛이 특징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큼한 막걸리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진하고 기분 좋은 새콤함이었습니다.
삼겹살과 먹다보니 금세 한 병을 다 먹었습니다. 이번 주말도 국순당 옛날막걸리를 먹으며 한주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번에도 먹고 싶은 국순당 막걸리, 옛날막걸리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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