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캠핑으로 횡성에 위치한 또보리 캠핑장을 다녀왔어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설이 깨끗한 곳으로 찾다가 또보리캠핑장 후기가 좋아서 예약했는데, 캠핑장 크기기가 크지 않지만 관리가 깨끗하게 잘 되고 있는 캠핑장이었어요.
강아지를 기르고 있지는 않지만, 애견동반 가능 캠핑장이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캠핑장인 것 같았어요.
횡성 또보리 캠프
횡성 또보리 캠프는 횡성군에 위치하지만 실제로는 원주와 더 가까워요. 원주 기업도시에서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어요. 근처 관광지로는 원주 뮤지엄산이나 소금산 출렁다리 등 위치한 간현유원지도 멀지 않아요.
길 가다가 샛길로 들어가는 길에 입구가 있었어요. 저희도 입구가 어디지? 서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나쳐서 가버렸어요. 간판이 낡아서 거의 보이지 않는 대산마을 휴게소가 바로 옆에 있는데, 거기가 또보리 캠핑장 입구와 연결되어 있어요.
입구에 매점 겸 안내 프런트?가 위치하고 있어요. 입구에도 꽃이 많았는데, 안내하는 프론트 앞에도 꽃을 심은 화분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캠핑장 첫인상이 밝은 느낌을 받았어요.
횡성 또보리 캠프 사이트
또보리 캠프의 사이트는 크게 윗동네랑 아랫동네로 나뉘어요. 사이트마다 크기가 다르고, 가격도 달라서 어디로 예약할지 고민했어요.
확실히 캠지기님이 젊으셔서인지, 안내도라던지 카페 공지가 잘되어 있더라고요. 저희는 하천이 있는 아랫마을 6번으로 예약하기로 했어요. 크기도 꽤 크고 가격도 5 사이트와 7 사이트보다 저렴했어요. 단점은 소화기와 배전반이 없는 건데, 여름이라서 어차피 난로를 쓰지 않을 것 같아서 배전반이 없고 조금 저렴한 아랫동네 사이트 6번 예약했어요.
텐트 크기와 가격을 보고 사이트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아랫동네가 조금 더 비싼 것 같아요.
윗동네와 아랫동네가 크게 멀지 않고, 사진처럼 약간의 층고차이를 두고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구분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약간의 차이는 아랫동네는 조금 더 프라이빗 하고 하천가 가까워서 리버뷰이지만 교각과 차도와 가까워서 차소리도 그만큼 들리는 것 같아요. 윗동네는 아랫동네보다 조금 더 조용하고 개방감 있는 것 같아요.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2~3팀 정도가 모여서 온다면 윗동네가, 커플끼리 온다면 아랫동네가 좋은 것 같아요.
방문한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좋았어요 :-)
왼쪽사진이 윗동네이고 오른쪽 사진이 아랫동네로 구분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냥 한눈에 다 보이는 정도였어요.
캠핑장의 강아지 진심 너무 귀여웠어요! 근래 들어 본 강아지 중 최고 귀여웠어요.
횡성 또보리 캠프 시설
또보리 캠프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시설들이었어요. 개수대도 깨끗하고, 전자레인지는 물론 냉장고까지 있어서 좋았어요. 저희는 1박 2일로 짧게 와서 아이스박스를 작은 것만 가져와서 냉장이 아쉬웠는데, 냉장고가 있어서 음식 보관하기가 편리했어요.
뿐만 아니라 화장실도 깔끔하고 샤워실 그리고 샤워실에 탈수기까지 있었어요. 보통 캠핑장에서 화장실 마지못해 쓰는데, 또 보리 캠프의 화장실은 향기나는 카페 화장실 같았어요. 전반적으로 시설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참 좋았어요.
앞에는 강이 흐르고 있어요. 예쁜 인스타 감성 또보리 캠핑장 입간판이에요
방문한 날이 너무 좋아서 강에도 구름이 비치고 있었어요. 굉장히 평온한 하루였어요. 늦봄정도여서 날도 참 좋았어요.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길 건너로 가도 강이 있었어요. 남편과 함께 그냥 너덜너덜 밥 먹고 한 바퀴 돌고 왔어요. 캠핑장은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라서 캠핑장안에서 돌다 밖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강이 있어서 물 살짝 젖히고 돌아갔어요.
나름 운치 있고 여유 있었던 하루예요.
1박 2일로 간단하게 놀러 와서 대패삼겹살에 비빔면 그리고 김치찌개로 한 끼
매번 점심으로 준비해 오지만, 피칭하다 보면 이른 저녁식사가 돼버리더라고요😅 어쩌다 구하게 된 미니화로에 대패삼겹살을 구워 먹었는데, 미니 화로답게 고기를 굽기에 불편해서 두 번 쓸지는 의문이에요. 다음에는 그냥 버너에 구워 먹는 걸로..
늦은 밤 라자냐와 감바스로 간단하게 맥주와 콜라로 야식! 처음 캠핑 갈 때는 바리바리 싸가지고 갔지만 어느 순간 간단한 음식과 함께 캠핑 즐기는 것도 좋더라고요.
그리고 불멍, 나무 태우면서 도란도란 수다 떨기 그리고 고구마까지 구워 먹었어요.
평소에 집에서는 냄새나서 잘 못 먹는 생선, 고등어구이! 고등어구이를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간편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탄산음료와 후식으로 믹스커피까지 한잔 했어요.
캠핑을 오면 이것저것 귀찮은 게 참 많은데, 무슨 재미 이은 지 또 참 재미있어요.
텐트사고 첫 피칭이었는데 조금 쭈글쭈글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피칭 성공했어요. 새 텐트와 함께 또보리 캠핑에서 하루 재미있게 보내고 왔습니다. 하루라서 너무 아쉬웠어요. 몇일 더 머물고 싶었는데...
또보리 캠핑장은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해서 좋았어요. 하지만 아랫동네 차도에서 나는 소리는 감안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저는 깨끗하게 관리된 캠핑장과 앞에 흐르는 유유자적한 강물이 너무 좋았습니다.
늦은 봄에 다녀와서 늦은 후기 올려보아요. 요 근래 날이 더워서 캠핑을 못 가고 있는데 다시 캠핑의 계절 가을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의 블로그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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