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충주 수주팔봉 캠핑장에서 캠핑을 했어요. 마지막날 캠핑 짐을 다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뭘 먹을까 고민했어요. 인근에 식당이 많지 않았고, 그중에 '팔봉콩밭'이라는 식당이 가장 가까워서 충주 팔봉콩밭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사실 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식당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고 왔어요.
충주 수주팔봉 식당, 팔봉콩밭
팔봉콩밭 식당은 수주팔봉 캠핑장(야영지)에서 걸어서 약 5분, 차로는 2분 이내로 정말 가까워요. 인근에 식당이 없는데 유일한 수주팔봉 캠핑장 인근 식당이에요.
길가에 크게 콩요리 전문점 팔봉콩밭이라는 간판이 있었고, 앞에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장이 꽤 넓게 있었어요.
간판이 곳곳에 걸려있고, 11월 날씨가 쌀쌀했는데 주변에 꽃을 많이 심어놓으셔서 입구에서부터 꽃향기가 나서 참 기분 좋게 식당에 들어갔어요.
입구에 메뉴판과 음식 사진이 크게 걸려있었어요. 가격은 메뉴당 8,000원~10,000원 사이로 크게 비싼 것 같지는 않아요.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계단과 약간의 언덕을 올라가야 해요. 유모차 또는 휠체어를 타고 오신 분들은 좀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팔봉콩밭은 두부요리 전문점, 향토식당으로 TV출연도 했다고 나와있더라고요.
식당 외에도 두부 만들기체험(1인 2만원)도 진행한다고 하셨어요. 큰 가마솥에서 직접 두부만들기 체험인데, 여름에는 가마솥 앞에 너무 더워서 진행하지 못하고, 겨울철에는 10명 이상인 경우 진행한다고 하였어요.
두부요리 전문점, 팔봉콩밭 메뉴
팔봉콩밭의 메뉴는 두부를 기반으로 한 두부전골(2인이상), 두부찜 그리고 비지장과 청국장 같은 식사류가 있었어요. 특이한 건 그 흔한 음료나 주류가 없었다는 거였어요.
저희는 3명이서 두부전골 2인분 (20,000원) , 비지장(8,000원), 가마솥 들기름 두부구이(10,000원) 주문했어요.
청국장과 비지장중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비지장을 선택했어요.
그 외에도, 콩이나 참기름, 콩가루, 참깨와 같은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팔봉콩밭의 콩은 직접 국내산 콩으로 만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실제로 두부가 탱글탱글한데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두부요리 전문점, 팔봉콩밭 내부
내부는 그냥 로컬 식당처럼 생겼고, 좌석들이 넓어서 여러 명이서 와도 앉을자리가 넉넉한 것 같아요.
팔봉콩밭 음식 (두부전골, 비지찌개, 두부구이)
기본반찬은 맛탕과 김치, 무말랭이 같은 기본 반찬들이 있었어요.
알타리김치가 갓 담근 김치 같았어요. 배추김치가 없고 알타리가 올라온걸 보니 김장을 아직 안 하셨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보통 배추김치 김장하기 전에 알타리를 먼저 많이 하시던데, 알타리가 참 맛이 좋더라고요. 밑반찬은 왠지 철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것 같아요.
두부전골이 나왔어요. 밍밍한 두부전골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간간했고, 의외로(?) 바지락이랑 작은 새우들이 들어가서 해물베이스 국물이었어요. 어제 먹었던 술이 해장되는 맛이랄까...?
다음에 수주팔봉에 캠핑 오면 여기서 두부전골을 포장해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정말 반전이었어요! 의외의 해장용 국물? 날씨도 추워서 참 주문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비지장도 사실 저희는 비지찌개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밍밍하지 않고 간간했어요. 그리고 비지찌개에 청국장 맛도 나서 청국장 말고 비지장을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밥반찬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가마솥 들기름 두부구이! 같이 캠핑 간 일행이 꼭 이건 시키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주문했어요.
들기름향이 자박하게 나서 고소하고, 콩이 검은콩으로 두부를 만들어서 까무잡잡했어요. 탱글탱글한 게 맛있더라고요.
이렇게 먹다보니 밥한공기 금방 뚝딱 했어요.
충주 수주팔봉에서 즐겁게 캠핑하고 마무리로 팔봉콩밭에서 맛있게 두부요리로 캠핑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도 제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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